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경제 협력체인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가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됩니다.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의장국을 수임한 한국이 수많은 후보 도시 중 '천년고도' 경주를 선택한 배경에는 단순한 행정 결정 이상의 **전략적 외교와 국내 균형 발전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경주가 21개 회원국 정상을 맞이할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된 이유, 그 외교적 전략과 국내외 반응을 심층 분석합니다.
1. 도시 선정 배경: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차별화된 가치
인천, 제주 등 쟁쟁한 국제도시 후보들을 제치고 경주가 APEC 2025 개최지로 선정된 핵심 이유는 APEC의 핵심 가치인 '포용적 성장'과 '한국의 정체성'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 때문입니다.
📌 역사와 포용의 조화: APEC 비전 구현
화려한 수도의 모습 대신, **천년고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것이 APEC이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경주는 1,500년 전 신라 시대에 이미 세계 4대 도시 중 하나로 불리며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던 곳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문화와 평화를 통한 인류 공동체 번영이라는 APEC의 정신과 깊은 연관성을 가집니다.
🛡️ 완벽한 경호 및 인프라 이점
경주는 지리적 이점 또한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 경호 및 안전: 여타 후보 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입지**는 정상급 인사의 경호 및 안전 관리에 탁월한 장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회의장과 숙박 시설이 집중된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은 안전 관리에 매우 용이합니다.
- 접근성: 김해공항, 대구공항, KTX역 등 주요 교통 거점이 1~2시간 내에 위치하여 이동 편의성 또한 확보하고 있습니다.
🤝 국제행사 개최 역량 입증
경주는 지난 수년간 APEC 교육장관회의, 제7차 세계물포럼,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충분한 역량을 이미 보여준 바 있습니다.
2. 외교 전략 분석: '글로벌 중추 국가'의 의제 주도권 확보
APEC 2025의 경주 개최는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외교·경제 무대에서 의제 주도국으로 위상을 재확립**할 전략적 기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문화 강국' 이미지 제고 및 외교 자산화
경주 개최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21개 회원국 정상을 맞이함으로써, **K-컬처와 한류 열풍**의 원류인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세계에 각인시킬 기회입니다. APEC을 단순한 경제 회의가 아닌 **문화와 외교가 상생하는 장**으로 조성하여, 한국의 문화적 품격과 지역 문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외교 전략의 주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문화고위급대화** 개최 등을 통해 문화 분야의 지속적 협의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 미-중 전략 경쟁 속 '협력의 리더십'
APEC은 미·중·일·러 4강을 포함하는 유일한 역내 협력체입니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주제 하에, **공급망·기술 규제·디지털 전환** 등 첨예한 글로벌 이슈에서 강제 대신 **설득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합니다. 경주 회담은 한국이 **질서 설계 역량**을 가진 국가인지를 증명하는 무대로, 국익 확보를 위한 전략적 외교의 장이 될 것입니다.
📈 포용적 성장과 지방 시대 구현
경주 개최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시대' 지역 균형 발전** 가치를 APEC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외교적 선언입니다. 수도권 일극 집중을 벗어나 중소 기초자치단체인 경주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APEC의 '포용적 성장'을 **국내적으로 구현**하는 상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국내 반응 및 기대 효과: 경제적 파급력과 시민의식의 전환
경주 APEC 2025 개최 결정에 대한 국내 반응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위상 제고**에 대한 기대감으로 요약됩니다.
💰 대규모 경제적 유발 효과 기대: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약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경상북도와 경주 지역 전체에 **엄청난 유무형의 사회경제적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숙박시설 정비 등에 국비가 확보되는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 글로벌 관광 도시로의 도약
경주는 APEC을 계기로 **세계 10대 관광지**로 가는 주춧돌을 놓겠다는 목표입니다. 천년 고도의 명성에 걸맞게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가득 찬 경주의 자산을 적극 활용하여,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K-컬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는 과거 수학여행의 메카였던 경주가 다시 한번 국제적인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 성숙한 선진 시민의식 전파
경주시민들은 외지 관광객 및 VIP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행사 기간 동안 **친절과 환대**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성숙한 선진 문화 시민의식**을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숙박 요금 등의 과도한 인상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지자체 차원에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력과 참여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APEC 2025 경주 정상회의는 한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모멘먼트이자,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세계에 보여줄 최적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